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사랑하는 반려견과의 갑작스러운 이별, 어떻게 이겨내야할까요..
    카테고리 없음 2022. 10. 7. 22:32

    사랑하는 반려견과의 갑작스러운 이별, 어떻게 이겨내야할까요..
    2022년 7월 우리 가족에게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6개월때부터 7년 반 동안 함께한 강아지가 갑작스럽게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된 것이다..
    사건은 무지개다리 건너기 2일 전 벌어졌다.. 그날 평소처럼, 평소에 갔던 미용실에서 미용(털 정리) 와 목욕을 맡겼는데 (오해있을까봐 적어요: 제가 말하는 미용은 강아지 예쁘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님X 몇달 간 기른 털로 인해 시야가 불편할 정도나 미끄러질 정도로 털이 많이 자랐을때 가위컷으로 정리하는 개념임O) 끝난 후 아이를 데리러 갔을 때 갑자기 불안해 보이는 증상을 보이더니 거품토, 과호흡, 기침, 청색증 등의 증상을 보이며 힘들어했다..도대체 미용하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날까지 거의 매일 산책 1시간 이상 할 정도로 활기차고 질병없이 건강했고..그날 미용실 가는 길에도 너무나 멀쩡히 내 품에 있었는데..ㅠㅠ 미용사는 당시 별말안했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얌전히 잘했다고 말씀해주셔서..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몇시간 후에는 강아지의 상태가 도저히 안정이 안 되어 급하게 응급병원으로 데려가 극한 스트레스로 인한..급성 폐수종을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들을 받았다..그리고 의사께서는 3일 후, 늦으면 1주일 후에 퇴원할 수 있다고 했다. 대부분 그렇게 한다고 했는데..우리 강아지는 아직 나이가 많지 않아 충분히 회복할 수 있었는데..잔인하게도 병원에서 2일 후 연락이 온 건 퇴원소식이 아닌 우리 강아지의 심정지 소식이었다.. 그 후부턴 거의 실신상태였다...집에서 병원으로 달려가서 내 강아지의 모습을 보고..너무 충격을 먹어..쳐다보기도 힘들었던 기억..마주한건 산소호흡기를 단채 누워있는 모습..의사께서는 손주먹으로 계속 쳤다...괴로워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살려달라고 계속 기도했다..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는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마지막 심폐소생술이 내 눈앞에서 이루어진 광경.. 그리고 다가온 절망적인 순간까지.. 앨범을 보니 카메라는 순간들을 몇 개 기록하고는 있지만..당시 상황을 도저히 눌러볼 수가 없다.. 시간이 조금 지나 미용실에 연락을 취해봤지만.. 그 날 아무 일도 없었다고 했다.. 그냥 내 강아지는 너무 얌전했다고만 했다.. 내가 기억하는 특이사항이 있었다면 그 날은 미용시간이 30분은 더 걸렸는데.. 2시간이 거의 넘을 정도로ㅠㅠ 당시는 누가봐도 정신없는 상황이 분명했고..그 사이 내가 모르는 사소한 무언가라도 평소와 달랐으니..강아지가 아프게 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다..내가 두번 세번 참아서 우리 강아지 봐서라도 그냥 넘어갔고..참았다.. 그 과정이 너무 괴롭고 아팠지만.. 마음을 추스리고 최대한 좋은 생각..좋은 기억만 하고싶기에 말이다. .사건이 일어나기 2~3일 전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 배우님께서 소중한 것들을 지켜내기를 바라는 말을 남기셔서 가슴 깊이 와닿은 적이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다시금 너의 존재가 얼마나 귀한지 생각하게 되었고.. 소중한 널 최선을 다해 지키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하기도 했는데..어떻게 내 다짐은 2~3일 정도후에 잔인하게도 무너져 내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인가..

    이제 8살이기에..앞으로 10년...아니 최소 8년은 더 함께할거라 그 누구보다 굳게 믿었는데.. 너무 예상치 못한 순간에..아무것도 해주지 못한채..지켜주지 못한채.. 보내게 되어서 하루하루 밀려오는 후회와 괴로움 속에서 지내고 있다.. 구해줄 기회라도 있었다면.. 약이라도 먹이면서 회복할 기회가 있었다면..아니면 병원에서라도 마지막으로 함께할 시간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제발.. 이건 내가 원한 나와 강아지와의 마지막이 아니였다 절대 아니다 제발 아니다..왜 내 강아지가 이렇게 가야만 한건데..왜 그랬어야만 한건데.. 너무 건강했는데.. 지병도 없었고.. 2.5kg밖에 안되는 너무나 소중하고 작은 강아지였을 뿐인데.. 누구라도 붙잡고 울분을 터트리고 이 억울함과 허망함을 털어놓고 싶은데 도대체 대상이 없다..내 마음만 힘들고 또 아프다.. 내 강아지를 내 인생에서 빼고는 나는 인생을 살아갈 이유가 없고 용기가 없고.. 의미도 없다. 우리 강아지를 빼면 난 남는 게 없다..나의 인생에서 너무나 아름다웠던 존재..너무나 천사같았던 내 동생..

    허망하다..허망하다..상상도 못했다.. 내 강아지가 이렇게 허무하고 억울하게 떠날줄..살면서 이런 일이 벌어질줄..지금도 아직도..꿈속에서 살고 있는 것만 같고.. 내일 눈뜨면 현실로 돌아가겠지라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다..스스로 뭐가 현실이고 나에게 왜 이런 절망적인 일이 일어난지 받아들이기가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이제 20대 초반인데..세상이 정말로 아프다는걸..그리고 슬프다 못해 절망적이라는 걸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나는 점점 몸도 마음도 아프고 지치고 힘들고..일상생활이 힘들다.. 곧 개강인데 학교생활도 너무 걱정된다.. 저번에 잠깐 운동하다 쓰러지기도 하고..저녁에는 가슴이 먹먹하다 못해 답답하고 힘들고 잠도 잘 안오고...모든 걸 되돌리고 싶다..우리 강아지가 너무 보고싶다..너무나 옆에 있어주고 싶다..정말 세상에서 제일 지켜주고 싶은 존재였는데..그러기로 약속도 했는데..매분 매초 늘 다짐했는데.. 제발 꿈이라고 해주길.. 수명다해 맞이한 이별은 슬퍼하고 슬퍼하다 받아들일 수나 있는데..이거는 슬픔의 골이, 그 깊이가 깊다못해 끝이 안보인다..극복해내야하는거 아는데..실제로 머리로는 널 좋은 곳으로 보내주고도 남았는데 내 마음 구석 어딘가가 아직도 아프고 아리다..병원을 다른 곳으로 갔으면 달라졌을까..미용 끝나자마자 병원으로 향했다면 달라졌을까..후회와 자책으로 가득차있다...

    우리 강아지는 너무나 착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우리 가족에게 온 복덩이이자 축복 그 자체였다. 옆으로 누워 눈빛만 바라봐도 말이 통했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일만큼.. 이렇게 이쁜 아이를 바라볼 수 있는 것 조차 나에게는 거대한 기적이었다. 나라는 사람을 변화시켜주고 더 나은, 더 책임감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사랑을 아낌없이 주고 받는 방법을 가르쳐준 강아지였다. 함꼐할때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해서 내 일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던간에 우리 강아지와 같이 있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 가끔씩은 밤마다 몰래 감사와 기쁨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부족한 누나에게 와줘서, 나를 성장시키고.. 비록 너에게 완벽한 누나였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너를 사랑했고 너를 위해 살아온 그 순간들만큼은 그 누구보다 진심이었다는 걸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 내 삶은 온전히 너로 가득했고 그래서 나는 행복했다, 진심으로.

    너에게 줄 사랑이 많은데 너무너무 많은데..누나는 너밖에 없는데..이제는 어떡해야하지..네가 나누어준 사랑, 그 사랑을 누나가 이제 어디에다 실천해야하는지 방황하고 있어..너에게 앞으로 말하고 또 해주고 싶은게 너무 많았는데.. 너무 늦었나봐..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남들과는 다르게..너무 빨리지나간 것만 같아..미리 알았더라면 혹은 막을 수 있었다면 난 뭐든지 했을거야 내 수명이라도 너에게 떼어줄 수 있는데....누나가 사죄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어려운 유기견 친구들, 도움이 필요한 강아지 친구들에게 평생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를 실천하면서 살아갈게.. 최근에는 임시보호라는 것도 알게되었어.. 어려운 친구들 돌봐주는 그런 삶 살도록 약속할게.. 미치도록 사랑스럽고 나에게 삶의 의미와 기쁨을 선물해 준 사랑하는 내 동생 내 강아지.. 누나가 정말 미안해.. 다음에 만날때는 누나가 목숨 다해 너를 지켜줄게 ..꼭 다시 만나 같이 행복하게 뛰어놀자..손 꼭잡고 다시 널 다시 품에 안는 그날까지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원하는거 먹고싶은거 다하고 다먹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야해..누나는 기도하고 또 기도할게, 그 날을 마음에 품고 살아갈게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해 I will always love you..누나 14년도 크리스마스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너와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은 돌아보니 꿈만 같았어..고맙고 또 고마워)

    *펫로스 증후군.. 떠나보낸지 2달 가까이 되는데..노력해보는데 회복이 안 되네요.. 아직도 힘들고 어려워요.. 너무 그리워요...ㅠㅠ 아직 못해준게 많은데..너무 보고싶고..지나가는 강아지들만 보면 그냥 걷다가 눈물이 나요.. 복합적인 감정때문에요..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추가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
    여러분들에게 각자 소중한 존재(들)에게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고 그리고 최선을 다해 사랑하세요.. 더욱 더 많이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고 표현도 말로나 행동으로 많이 해주시고요, 같이 시간도 많이 보내시고요..!!!!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더라고요..어쩌면 늦었다고 생각했을때가 제일 빠른 순간일수도..주어진 최선의 기회일 수도 있겠더라고요..저는 그 기회조차 없었으니 할 수 있는 말일 수도 있지만요..

    *이 글을 통해 불특정 다수 혹은 누구에게 책임을 물고 피해를 주고 하려는 의도는 전혀없다. 그냥 참담하고 허망하게 슬픔에 물들어있는 내 상황과 심정을 공유하고 싶었을 뿐이다..오해는 말아주시길 부디 바란다.. 지금도 세상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많은 분들, 강아지/고양이들을 위해 진심으로 일하고 계신, 봉사하고 계신 많은 분들 전부 감사드리고 존경한다. 다만,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생명을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누구에게는 그 존재가 정말 말로 전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존재이기에..

    서로 더 이해할 수 있는, 아픔은 덜어내고 좋은 마음은 나눌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바랄뿐이다. 그리고 세상에 있는 모든 존재들, 모두 사랑한다..!! 행복하자..모두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사지말고입양하세요 !!! 이 말도 꼭 기억해주시고 실천해주세요..전국에 유기견 친구들이 많아요..구조해주시고 보호해주세요. 저 또한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사이트

    댓글

Designed by Tistory.